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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ber 0523.2009




스타트렉 후기...의문사항 몇가지...스포일러 있습니다. Sci-Fi

주말에 재미 있게 보고 왔습니다...^^

같이 본 와이프는 분명 보다 잘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생각보다 재미 있어서 끝까지 흥미있게 보더군요.
와이프 기준으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1~3 보다 더 나았다는 후평입니다.
JJ씨는 이런 면에서 스타트렉의 대중화에 한걸음 다가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어서, 이후 내용은 접습니다.
보신 분들만 클릭하세요.


근데, 영화상의 몇몇 억지 설정이 좀 의아했습니다.


1) 맥코이의 경우, 상급자의 전사로 인한 야전임관으로 이해됩니다만, 커크는 무임승차였을 뿐인데, 아무리 처녀 항해라지만, 파이크 함장은 무슨 생각으로 'ensign'도 못되는 훈련병에게 'no.1' 지위를 주었을까요?


2) 네로는 25년간 뭐하면서 숨어지냈을까요? 로뮬런이 장수 종족인 것은 알겠지만, 그 호전적인 친구들이 연방의 눈을 피해, 지휘체계를 유지하면서 그렇게 오래 생존할 수 있었다는 설정이 좀 의아했어요. 연료는 어찌 된다 쳐도, 식량이나 기타 다른 여러 가지들은 부하들에게 어떻게 제공했을 까요? 함선도 작은 편이 아니던데...뭐 리플리케이터가 있으니 음식도 어떻게는 되겠군요. 설마 홀로 덱도 있었을까...험험...


3) 벌컨이 허무하게 무너진 것은 정말 납득이 안됩니다. 벌컨은 연방의 여러 종족들 중에 상위 1%급의 우수한 함선과 인원을 가지고 있는 행성이잖아요. 아무리 1세기 미래에서 온 함선이라지만, 겨우 채굴선 1척에 의해 유린당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되거든요. 보그 큐브선이라면 몰라도, 이건 좀 벌컨을 물로 봤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4) 지구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사관학교 근처 지하를 채굴합니다만...하필이면 그곳이랍니까? 구멍을 뚫을거라면, 육지지형을 깍는게 에너지 효율 면에서 월등할텐데, 빔이 물을 통과하면서 발생시킬 엄청난 양의 수증기는 다 어디로...그저, 사관생도들이 고질라 구경하듯 하는 장면을 위한 것이었을까요? ^^ㅋ


5) 미래의 스팍과 스카티를 세트로 한 행성에서 만난다는 설정은 좀 심했어요. 게다가, 워프항행중인 우주선으로의 순간이동이라니...그냥 그러려니 해도, 이건 좀 용서가 안된다는... 좀더 영리한 다른 만남을 주선했으면 했는데... 게다가 육안으로 벌컨 행성의 최후가 보일 정도의 거리라면, 그 행성이 온전할 수가 있을까요? ㅡ,.ㅡ 7번째 극장판 Generations에서는 그나마 좀 사실적인 설정을 보여주었었는데...


6) 정말 재미있게 보았지만, 트레키로 아쉬운 점은 스타트렉 특유의 워프 장면이 너무 사실적(?)으로 변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글자 그대로, 눈 앞에서 사라져 버려요. 워프 나셀의 푸르른 빛이 길게 늘어지면서, 워프 특유의 음향효과가 "퓨퓽"하고 나오는 장면은 트레키의 로망인 겁니다. 이게 없어지니 왠지 허전하더군요.


이런거에요...Enterprise-E이긴 하지만...




7) 정말 스카티와 체코프는 완전 개그 캐릭이 되어 버렸더군요. @_@ 하지만, 나름 즐거웠어요. 특히 체코프의 억양은 극장안에서 완전히 사랑받았음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스카티의 경우에는 천재적인 맥가이버 기질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어요. 시간관계상 어려웠겠지만, 전반적으로 슬루 이외에는 TOS 캐릭터들의 진면목을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많이 모자랐으니까요. 뭐, 한국계다 뭐다 말은 많지만, 적어도 울버린의 헤니 보다는 존조가 더 나은 배역을 소화한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적어도 조연 중에서는 가장 빛이 났어요.


8) 역사는 이미 바뀌어 버렸죠. 벌컨은 이제 인구수 1만의 멸종 직전의 소수민족이 되어 버렸으니까요. 미래의 스팍과 함께할 벌컨유민들은 로뮬런 지역으로 갈까요? 현재는 로뮬런과 연방의 공식적인 충돌은 아직 없다고 알고 있는데...과연 어찌될 것인지.


9) 마지막의 특공작전도 정말 겁났어요. 그렇게 많은 양의 <strike>'redpill'</strike> → 'red matter'(nobody님 감사합니다. ^^)로 만들어진 인공 블랙홀이라면, 시스템 하나를 다 날려버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태양계는 온전할런지... 태양계 하나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안드로메다의 노바폭탄 수준이 아니었을까요?


PS) 반다이 NCC-1701 Enterprise가 심하게 땡깁니다. LED 발광까지 으흠...



 


덧글

  • 택씨 2009/05/11 11:28 #

    1. 파이크 함장은 원래 커크를 끌어들인 사람이니... 계속 주시하고 은근히 커크를 밀어줄 마음이 있다고 봤어요.
    3. 저도 벌컨이 무너진 것은 좀 과장된 느낌이었지만 그 정도의 사건이 되어야 구경할만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쉽게 무너진 것은 혹시나 미래에서 온 스팍대사의 지식을 이용한 것??
  • 카바론 2009/05/11 12:18 # 삭제

    아.. 그런데, 정말, 감독이 스타워즈 팬이라서 그런지 어쩐진 몰라도
    그 워프가 하이퍼 스페이스랑 생긴게 너무 똑같아 져버렸데요. (-_- )a.;
    좀 독창적으로다가 좀 쎄련되게 만들어 줄 것이지.
  • 에이왁스 2009/05/11 12:34 #

    택씨/
    1. 그건 그렇죠...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가 가능했던건 아무래도, 워낙에 인력난이 심해서...@_@
    3. 스팍이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진 않았겠지만, red matter를 넘긴건 정말 실수.

    카바론/
    맞아요. 교묘하게 스타트렉 안에 스타워즈를 넣어둔 느낌이랄까. ㅎㅎㅎ

  • 새벽달 2009/05/13 22:19 # 삭제

    4번의 경우 특수효과를 담당한 ILM에서 보이는 풍경이라 그렇습니다.
  • 에이왁스 2009/05/14 09:17 #

    새벽달/ 아항 @_@ 그런 심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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