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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ber 0523.2009




경상북도 안동에 문상 다녀왔습니다. Story of AWACS

1.

회사 부장님 한 분이 부친상을 당하셔서, 경북 안동에 문상 다녀왔습니다.
안동이란 곳은 지리책이나, 간고등어 상표로 자주 보기 때문에 낯설지는 않았습니다만,
실제로 방문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가는 길에 치악휴게소에 한번 들렸는데, 강원도 원주 부근이라고 GPS에 뜨네요.

옆에 보이는 만물상(?)에서는 눈썰매도 파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플라스틱 재질인데 2만원이나 받아서 깜짝 놀랐어요.


2.

문상은 순조롭게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고속도로 노면은 양호한 편이었고, 버스로 3시간 만에 동서울-안동 구간을 주파했거든요.
의외로 안동이란 곳이 먼 곳은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월요일 폭설 대란때, 분당-용인도 5시간 찍었다는 지인의 말을 생각하면요. ^^

간고등어의 산지 답게 건물 하나당 간고등어집 하나는 보이더라구요.
버스터미널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7~80년대 드라마에서 보는 그것과 차이가 없었지만,
무인 키오스크에서 카드 발권이 가능한 자판기는 왠지 어색해 보이더라구요.

올라오는 길에, 무인발권기에서 차표를 샀는데, 잼 오류가 나서, 관리자를 호출해야 했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어, 그냥 창구에서 살껄 그랬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어요.
하지만, 기계를 보면 왠지 사용해보고 싶어지는 지라...^^;;;

여튼, 관리자가 와서, 몇번 재부팅을 하고, 재발권을 해서 무사히 승차권을 발권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이 발권기의 OS가 윈도우 XP로군요. ^_^;;;

3.

올 겨울 들어서, 이렇게 커다란 고드름을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고드름이 아주 실했어요.
그것도, 제대로 슬래이트 천장에서 성장하고 있더군요.
상당히 컸는데...옆에 담배갑이라도 빌려서 세워볼껄 그랬나봐요.
근데, 너무 추워서 사진 한장 찍기도 힘들었습니다.

이 고드름은 누군가 끊어가지 않는다면, 앞으로 몇일간은 더 자라지 않을 까 싶었습니다.
폰카의 성능이 좀더 좋았다면, 좋았을텐데...찍고 보니 흐릿하네요.
플래쉬도 없는 폰카라. ^^;;;


생각치도 못했던,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되었지만, 연초에 좀 한가할때 일이 나서 다녀온 다음에도 그렇게 마음이 무겁지는 않네요. 사는 날이 많아질 수록 결혼이나 돌잔치 보다는 문상을 가게 되는 횟수가 점점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사람 사는 것이 다 그렇지만, 장례식 장에서 느끼는 고인의 삶의 무게나, 자손들의 모습에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에 너무 쫓기지 말고, 주변을 조금씩 돌아보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PS.

소띠 3재도 지났다니, 올해는 좀 풀릴까요? ^^


덧글

  • gloo 2010/01/07 11:36 #

    네명 동시에 소띠라니 이럴쑤가!
    요즘 하도 백호니 백마니 해서... 저는 흑우다.. 라고 자랑하고 다녀요. -__-;;;


    안동에는 한 번 가봤어요. 부산에서 생각보다 먼길이더라구요.
    혼자 가는 길에다 당일로 울진으로 넘어가야할 일이 있다보니 맘이 급해서 제대로 본 것이 없어 안 간 거나 마찬가지라 봐야겠지요. 안동에서 울진 백암으로 넘어가는 길이 참으로 꼬불꼬불하죠. 기억을 더듬어보니 눈이 왔던 시절.. 아마도 2009년 1~3월 사이였나봐요.
  • 에이왁스 2010/01/07 14:13 #

    기차타고 안가길 잘했어요. 버스가 훨씬 가깝더라구요.
    지도를 보니 이해 되는게...기차는 한참 돌아돌아 가는 것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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